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한국의 16강진출을 이끌 태극전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북중미골드컵대회에 출전할 선수 25명과 예비선수 5명을 발표했다. 거스 히딩크감독은 이미 `골드컵대회부터는 베스트멤버로 출전하겠다'는 뜻을밝혔기 때문에 이번 명단은 월드컵 본선에서도 뛸 `월드컵멤버'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국내리그 참가로 인해 이번에 제외된 설기현(벨기에 안더레흐트)과 안정환(이탈리아 페루자)은 골드컵이후 열리는 A매치에 발탁한다는 계획이다. 25명의 명단은 이번달 초 열린 미국전 멤버중 조성환(수원), 김승현(호남대)이제외된 대신 심재원(프랑크푸르트)과 최용수(가시와)가 포함됐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동일하다. 골키퍼 김병지(포항)는 성실해진 모습을 인정받아 이운재(상무), 김용대(연세대)와 함께 골문을 지키게 됐고 송종국(부산), 김태영(전남), 최진철(전북), 이민성(부산), 심재원은 수비라인을 튼튼하게 쌓을 적임자로 지목됐다. 이중 이민성은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빠르면 14일쯤 네덜란드로 출국, 열흘간일정으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최성용(수원), 이을용(부천), 박지성(교토), 김남일(전남) 이영표(안양) 등 체력이 좋고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은 변함없이 중원을 지키며 공수를 조율하게 됐다. 미국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유상철도 예상대로 발탁됐고 이천수(고려대)와 최태욱(안양)도 각각 좌,우 측면공격수로 재신임받았다. 차범근감독의 아들인 차두리(고려대)는 예상을 깨고 다시 뽑혀 황선홍(가시와),김도훈(전북), 최용수 등과 최전방공격수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날 기술위원회에서는 또 홍콩칼스버그컵대회 출전을 포기하는 대신 남미 지역으로 이동, 2월 6일과 13일 남미팀(미정)과 A매치를 갖기로 했으며 공인구 `피버노버'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내년 3-4월에 열리는 프로축구 조별컵대회에 `피버노버'를 사용토록 프로연맹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또 폴란드, 포르투갈, 미국 등의 경기를 집중분석한 뒤 이들 팀의 득점장면, 세트플레이 등을 간추린 비디오테이프를 작성, 선수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한편 히딩크감독은 19일 출국해 휴가를 가진 뒤 1월 3, 4일쯤 귀국할 계획이다. ◇골드컵 출전선수 명단 ▲GK=이운재(상무) 김병지(포항) 김용대(연세대) ▲DF=김태영(전남) 이민성(부산) 최진철(전북) 송종국(부산) 심재원(프랑크푸르트) ▲MF=유상철(가시와) 최성용(수원) 이을용(부천) 김상식(성남) 박지성(교토) 김남일(전남) 김도근(전남) 이영표(안양) 현영민(건국대) ▲FW=이천수(고려대) 최태욱(안양) 황선홍(가시와) 김도훈(전북) 이동국(포항) 차두리(고려대) 안효연(쿄토) 최용수(이치하라) ◇예비=권정혁(울산) 이임생(부천) 신동근(연세대) 조병국(연세대) 조성환(수원) (파주=연합뉴스) 박성제.이봉석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