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구협회는 12일 조정위원회를 열어 남자실업정규 드래프트에 이은 이경수(한양대) 등에 대한 추가 드래프트 때에도 대한항공이 1순위 지명 어드밴티지를 갖도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LG화재와 이경수, 황원식(경희대)이 불참한 가운데 13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시행되는 드래프트는 대한항공(40), 협회(20), 현대캐피탈(20), 삼성화재(10.이상 구슬개수) 순으로 확률 추첨에 의한 선수 지명이 이뤄진다. 또 앞으로 이경수와 황원식이 자유계약 의사를 포기할 경우 열리게 될 임시 드래프트에서는 LG화재를 뺀 가운데 대한항공(50), 현대캐피탈(33), 삼성화재(17)가 확률 차등 추첨을 통해 1순위 지명권을 가리게 된다. 협회가 드래프트를 하루 앞두고 조정위를 긴급 소집한 것은 전날 대한항공이 드래프트의 실효성을 제기한 뒤 이날 앞서 열린 실업팀 단장회의에서도 견해가 엇갈렸기 때문이다. 조영호 협회 부회장은 "배구계 질서 유지와 원칙론에 입각해 이경수의 자유계약의사에 쐐기를 박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는 항간에 떠도는 이경수와 황원식의 현대 및 LG 입단밀약설과 관련, "입단은 개인 자유지만 선수로는 뛰지 못하며, 만약 협회를 상대로 소송에서 이겨도 그 팀과는 경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종대 현대 단장은 "이경수를 데려와 전력을 강화한다는 게 당초 회사 입장이었지만 이제 협회 규정을 지키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영입 소문을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