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야구(MLB)의 2개 구단 축소 연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협의회와 구단주들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에서 2개 구단축소를 최소한 2003년 이후로 미루자는 방안에 대해 협상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하룻밤을 쉰 뒤 오는 13일 재협상키로 했다. 이날 모임에서 선수들은 구단주들의 구단 축소 방침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제기했고 구단주들은 구단 축소의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하며 구단 축소가 구단주들의 경영권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측은 이날 모임이 끝난 뒤에도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통해계속 물밑 접촉을 벌일 것으로 보여 전격적인 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 협상이 `2003년 이후 퇴출'로 타결될 경우 퇴출이 예상됐던 몬트리올 엑스포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이 앞으로 최소한 1년 이상 메이저리그에 참가할 수 있고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박찬호(28.LA 다저스)의 몸값 협상도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 AP=연합뉴스)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