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박찬호(28)가 LA 다저스와 재계약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LA 지역신문인 '데일리뉴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박찬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말을 빌려 다저스가 박찬호와의 재계약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다저스가 박찬호의 몸값을 계약기간 4년에 평균연봉 1천300만-1천400만달러(한화 164억-177억원 상당) 수준에 묶을 수 있다면 재계약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액수는 박찬호가 몸값으로 제시하고 있는 '4-5년 장기계약에 평균 연봉 1천400만달러 이상'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다. 특히 다저스는 지난 8일 팀내 FA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박찬호에게만 연봉조정을 신청, 재계약 의지를 드러냈고 댄 에번스 단장도 재계약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까지 보스턴에서 열리는 '윈터미팅'에서 박찬호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도된 보스턴 레드삭스나 선발투수 보강이 절실한 텍사스레인저스 등과 극적인 계약이 이루지지 않을 경우 박찬호의 다저스 잔류가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장학재단 출범과 국민신용카드㈜ 광고 촬영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낸 박찬호는 오는 14일이나 15일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미국으로 돌아가 본격적인 FA 몸값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