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낀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오는 14일(한국시간) 백악관을 방문,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지난달 13일 입국 후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김병현은 백악관이 매년 월드시리즈우승팀 선수와 임원들을 초청하는 관례에 따라 이뤄지는 이번 방문을 위해 10일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병현의 백악관 방문은 프로골퍼 박세리가 지난 98년 7월 US오픈 우승 직후 백악관의 초청으로 빌 클린턴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한국 프로선수로는 두번째다. 메이저리그 3년차인 김병현은 올시즌 팀내 투수 중 가장 많은 78경기(98이닝)에 등판,5승(6패)19세이브를 올렸다. 동양인 최초로 등판한 월드시리즈에서는 4,5차전 9회말 2사후 동점홈런을 맞았지만 팀의 우승으로 마음의 짐을 벗었다. 계약기간이 1년 더 남아있는 김병현은 팀내 최고 마무리 매트 맨타이가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아 지난 99년 계약한 4년간 2백25만달러보다 훨씬 많은 금액으로 장기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