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남자배구단 강만수(47)감독이 물러났다. 93년 당시 현대자동차써비스 감독을 시작으로 9년간 현대캐피탈의 사령탑을 맡았던 강만수감독은 7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구단 사무실을 방문, 사표를 제출했다. 오는 22일 개막되는 슈퍼리그에 대비, 일본전지훈련을 끝내고 5일 귀국한 강만수감독은 구단 고위층으로부터 사표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강감독이 사표를 제출한 직후 송만덕 한양대감독을 후임으로 내정하고 영입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송만덕감독은 학교와의 협의 절차도 거쳐야 하고 계약조건도 고려해 봐야한다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캐피탈은 당분간 하종화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할 전망이다. 강만수감독은 부산 성지공고 3학년이던 72년 국가대표로 뽑혀 뮌헨올림픽 등에 출전하며 명성을 쌓기 시작해 아시아의 최고 거포의 위치에까지 올랐었다. 그러나 지도자생활은 평탄치 않아 현대자동차써비스 감독을 맡은 이후 2년연속 슈퍼리그에서 정상에 올랐으나 이후 신진식, 김세진을 앞세운 삼성화재에 번번이 패해 한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