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배구 최고의 거포 이경수(한양대)가 선수 생활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대한배구협회는 자유계약을 주장하며 드래프트 참가를 거부해온 이경수에 대해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자유계약 대상에서 영구 제외할 것이라고 6일 입장을 밝혔다. 또 드래프트 참여를 거부한 LG화재에 대해서도 이번 드래프트에 빠질 경우 앞으로 절대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협회가 이처럼 강경방침을 정한 것은 이경수와 LG화재가 내년 드래프트제 폐지를 염두에 두고 '버티기'를 계속하고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협회는 곧 조정위원회를 통해 이경수와 황원식(경희대) 등 드래프트 불참선수들에 관한 구체적인 대응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협회 집행부는 이경수와 LG화재를 상대로 설득작업을 펼쳤지만 드래프트 거부 방침만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