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미국축구대표팀이 입국함에 따라 보안당국도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한국과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맞붙게 된 미국팀이 9일 열리는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5일 방한한 가운데 보안당국은 9.11테러사태와의 고리를 뗄 수 없는 미국선수단을 보호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선수단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월드컵안전대책통제본부는 이번 미국선수단 경호에 내년 대회와 같은 수준의 역량을 투입한다는 방침아래 눈에 보이는 경호는 물론 보이지 않는 경호에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들이 5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선수단의 보호를 맡은 신변보호대는 제주공항으로 이동하는 비행기편에도 사복차림으로 동승했고 숙소인 모 호텔에도배치돼 미연의 사태를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또한 미국선수단은 호텔내에서 경호의 편의를 위해 타 투숙객들과는 격리되도록 방을 배정받았으며 선수단차원에서 움직이는 모든 일정마다 무장한 신변보호대의 특별경호를 받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설치된 안전대책통제본부 상황실은 선수단이 경기를 마친뒤 10일 출국할때까지 외곽경호는 물론 음식물 검사 등 모든 것을 점검할 예정이며 항공기테러사태의 가능성을 대비해 경기당일인 9일에는 경기장 주변에 비행금지구역도 설정할 예정이다. (서귀포=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