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조추첨 이후 경기장소가 정해지자 나라마다 우리나라에 준비캠프를 잇따라 설치하고 있다. 3일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한국에 준비캠프 설치를 확정지은 국가는 모두 11개국. 한국에서 예선경기를 갖는 폴란드 중국 슬로베니아 세네갈 등이 아직 캠프를 확정하지 않았고 일본에서 경기를 치르는 잉글랜드 독일 등도 서귀포를 물망에 올려놓고 있어 국내에 캠프를 차릴 나라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캠프 설치를 확정지은 나라는 A조의 프랑스(구리)와 우루과이(천안) 덴마크(남해),B조의 스페인(울산) 파라과이(부산) 남아공(강릉),C조의 브라질(서귀포) 터키(수원) 코스타리카(성남),D조의 포르투갈(육사) 미국(미사리) 등이다. 이밖에 한국은 경주에 캠프를 차리며 폴란드는 대전을 중심으로 장소를 물색중이다. 중국은 울산과 서귀포를 저울질하고 있다. 세네갈과 슬로베니아 등도 대전과 속초 등지를 둘러보며 숙소와 연습시설 등을 꼼꼼하게 따지고 있다. 한편 각 시·도들은 캠프 특수를 기대하며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네갈을 대상으로 유치작업을 벌이고 있는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에서 예선을 치를 덴마크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도 유치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스페인 준비캠프를 유치한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유치로 울산을 방문하는 인원은 선수단과 축구협회 관계자,취재진,응원단 등 1천5백여명이 넘을 것"이라며 "지역 경제에 2백억∼3백억원의 경제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