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전국 처음으로 2002 월드컵 준비캠프로축구강국 스페인을 유치한데 대해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며 희색이 만연하다. 현재 FIFA 랭킹 7위로 톱시드를 배정받아 B1조에 편성된 스페인은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 이탈리아의 세리에 A리그와 더불어 세계 3대 리그로 인정받는 프리메라리가 리그가 있는 축구 강국으로 전국민의 80%가 축구팬. 특히 스페인은 78년 아르헨티나 대회부터 7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 매번 우승후보로 거론됐으나 아직 우승을 못한 불운을 2002 월드컵에서는 말끔히 씻고 대망의우승을 위해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46) 감독 지휘아래 라울 곤살레스, 루이스 엔리케, 가이스카 멘디에타, 이스마엘 우르사이스, 하비 모레노 등 세계적 톱스타들이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다. 스페인은 또 조추첨 결과 예선전에서 준결승까지 한국에서 경기를 갖는 B1조에편성, 준비캠프 사용 계약을 5월20일부터 6월26일까지 장기 계약함으로써 한국에서경기하는 톱시드 배정국가 가운데 A조의 프랑스와 C조의 브라질이 예선전이 끝나면일본으로 장소를 옮기는 것과 비교해 외국팀 중 최고의 팀을 유치했다는 평가다. 스페인의 준비캠프 규모는 선수단 및 축구협회 관계자 150여명과 미디어 관련자150~200명, 응원단 300여명 등 600~700명 규모 외에 스페인의 유명인사들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스페인은 준비캠프 설치기간에 훌라멩고 등 스페인 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스페인 자국민과 울산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스페인 하우스'를 열어 스페인 음식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울산시는 스페인팀 유치로 지역경제에 200억~300억원의 경제효과는 물론 전세계에 울산시 및 울산지역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기업을 홍보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월드컵 이후에도 스페인과 활발히 교류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월드컵 기간에 2개국의 준비캠프를 유치한다는 목표아래 그 동안 스포츠 마케팅 대행사인 옥타곤의 전세계 지사를 활용, 정보수집과 울산의 장점을 적극홍보해 왔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엄창섭 정무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준비캠프 유치단을 유럽의 축구강국 5개국에 보내 울산의 축구관련 시설과 각종 인프라를 소개한 결과 스페인과 가계약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같은 울산시의 노력으로 현재 중국과 브라질, 덴마크 등이 울산 미포구장(2면)과 강동구장(2면) 등을 연습구장으로 탐내며 수차 방문하고 있어 한팀 정도는 더유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페인팀의 준비캠프가 될 울산시 동구 서부구장은 해변에 2면의 잔디 연습구장과 호텔급 수준의 신축숙소가 현재 공사중에 있다. 울산시는 스페인이 서부구장에서 월드컵을 준비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다. (울산=연합뉴스) 이종완기자 lovelov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