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니클로스 골프아카데미의 수석교습가 빌리 마틴(46.미국)이 경기도 분당의 남서울CC연습장에서 한국인 꿈나무들과 레슨프로들을 가르치고 있다. 마틴은 "20세기 최고의 골퍼" 니클로스를 17년간 곁에서 지켜보면서 골프교습 노하우를 체득했다. 84~87년에는 니클로스의 캐디로 활동하기도 했다. 미국PGA 최상위급인 클래스A 인스트럭터자격증을 갖고 있는 그를 만나보았다. -'잭 니클로스 골프아카데미'는 어떤 시스템으로 운영되나. "아카데미는 75년여에 걸쳐 니클로스와 그 스승인 잭 그라우트,짐 플릭 등 명교습가들의 경험과 지식을 결집해 놓은 곳이다. 골퍼들이 경기력 향상을 극대화할수 있도록 아이디어와 방법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골프를 가르칠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무엇인가. "'프리샷 펀더멘털'과 '프리샷 루틴'이다. 올바른 셋업과 적당한 그립압력,어떤 스윙을 할지에 대해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면 볼을 잘 칠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또 하나는 리듬이다. 몸과 클럽이 하나처럼 움직여야 한다. 좋은 준비자세와 좋은 리듬,클럽헤드를 느낄수 있는 능력 등이 스윙을 발전시킬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한국의 주니어들과 레슨프로들의 수준은 어떤가. "배움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집중력과 자질도 훌륭하다. 그러나 그들을 훌륭한 골퍼로 육성하는 일은 수년이 걸릴 것이다. 그 일은 한국골프의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다" -한국과 미국의 아마추어들을 비교한다면. "미국골퍼들은 스코어를 중시한다. 한국골퍼들은 라운드할 기회가 적어서 그런지 연습장에 많이 가고 스윙폼에 신경을 많이 쓴다. 거리에 연연한다는 것은 공통점이다" -장타를 내는 비결은. "장타는 세게 친다고 해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클럽헤드 스피드를 높이는 것이 거리증대의 지름길이다. 한 예로 실제클럽보다 무거운 '파워 팬'으로 연습스윙을 많이 하면 파워를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 -80타대에 접어들기 위한 방법은. "퍼팅에 힘써야 한다. 퍼팅과 쇼트게임이 좋으면 스코어는 저절로 낮아진다. 라운드때마다 퍼팅수·그린적중률 등을 기록해 통계를 낸뒤 그를 바탕으로 약점을 보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골프를 어떻게 정의할수 있는가. "골프는 즐기는 것이어야 한다. 재미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스코어를 최우선순위에 두지 말고 재미있는 골프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스코어는 스윙이 발전되면서 저절로 좋아지게 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