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관광객 유치에 큰 기대를 모았던 지자체들이 조추첨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월드컵 본선조추첨에 따라 가장 큰 특수가 예상되는 도시는 중국 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서울과 광주, 제주 등으로 해당 도시들은 벌써부터 크게 흥분하는 분위기다. 수십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축구팬들의 방문이 몰고 올 엄청난 관광산업의 파급효과를 고려하는 이같은 흥분은 당연하다 하겠다. 그러나 정작 조추첨이 열렸던 부산지역 관광업계는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라며실망하는 표정이다. 부산과 인근 울산에서 경기가 있는 나라들은 우루과이 폴란드, 남아공, 파라과이, 덴마크, 브라질, 터키, 프랑스 등으로 프랑스를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의 지리적,경제적으로 여건을 고려할 때 지역 관광업계를 흥분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부산시관광협회 김종규 사무국장은 "조추첨결과 중국 대표팀의 경기가 부산이나울산지역에 배정되지 않아 지역 관광업계가 다소 실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해운대 특급호텔 관계자도 "조추첨행사로 특수는 누렸지만 정작 월드컵때는특수를 누리기 힘들게 조편성이 됐다"며 "큰 수익은 안 되지만 부산에서 경기가 있는 나라의 대표팀 베이스캠프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산시도 이번 조추첨 결과가 당초 기대보다 못하지만 부산이 제주와 광주 등다른 월드컵 개최도시의 기착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 어느정도 관광수익은 올릴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