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같은 D조에 뽑힌 미국은 월드컵 조 추첨 결과에 대해 상당히 만족하는 표정을 보였다. 1일 부산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 추첨이 미국 현지 시간으로 한밤중에 열렸지만 잠을 설치며 인터넷을 통해 결과를 지켜봤던 미국 선수들 대부분은 16강 진출에 자신감을 보였다. 세계랭킹 20위인 미국은 4위에 올라 있는 최강팀 포르투갈의 16강 진출은 기정사실로 여겼지만 33위인 폴란드와 43위인 한국에 대해선 자신감을 드러내며 16강 진출에 희망을 감추지 않았다. 브루스 아레나 미국 대표팀 감독은 "조 추첨 결과가 확정되는 순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며 한국과 포르투갈, 폴란드와 함께 D조에 포함된 것을 기뻐했다. 또 스코틀랜드리그에서 활동중인 미국 대표팀 주장 클라우디오 레이나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조 추첨 결과에 절대 불평을 터뜨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오는 9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한국과 친선경기에 이어 내년 1월 현지에서 열리는 골드컵에서 맞붙는 등 한국과 2차례 탐색전을 펼칠 예정이다. (뉴욕 AP=연합뉴스)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