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 일정이 확정된 뒤 지역 관광업계 등은 아쉬움 속에서 대구에서 있을 미국의 경기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부산에서 있었던 월드컵 조추첨에서 대구 경기는 덴마크와 세네갈(2002년 6월6일)과 슬로베니아와 남아프리카 공화국(6월8일), 우리 나라와 미국 (6월10일) 등 예선 3경기와 3.4위전이 열리기로 확정됐다. 이 중 덴마크와 세네갈, 슬로베니아, 남아공 등은 우리 나라와 지리적으로 멀고 본격적인 민간 차원의 교류가 없는 나라가 대부분이라 지역 관광업계는 월드컵을 앞두고 기대했던 관광 특수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우리 나라를 오가는 항공편이 가장 많은 편이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국민이 많다는 점에서 미국과 한국의 경기를 즈음해 지역 업계는 약간의 특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월드컵을 출전하면서 세계 최고의 소비수준을 자랑하는 미국인들 사이에 축구 열기가 달아 오른 것도 지역 관광업계에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미국 경기를 전후해 경주와 안동의 불교.유교 문화를 접목시킨 관광상품을 개발한다면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와 함께 지역 관광업의 발전과 수입 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