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월드컵 경기가 벌어질 인천 문학종합경기장이 2일 개장했다. 인천시가 지난 94년 7월 3천266억원을 들여 남구 문학동 문학산 자락 13만4천여평에 착공한지 7년9개월만에 완공됐다. 경기장은 축구경기를 할 수 있는 주 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야구장 등으로 이뤄졌으며 차량 4천559대를 수용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도 갖추고 있다. 국제 규격의 주 경기장은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3만4천5백여㎡ 규모로 국내에서 네번째로 크며 관람석은 5만256개이다. 경기장은 '항구 도시' 인천을 상징하고 한국적 미를 살릴 수 있도록 지붕이 돛단배 모양으로 만들어졌으며, 돔식 지붕으로 관람석 98%가 비가 와도 경기를 관람할수 있다. 문학경기장에서 2002년 월드컵 축구 3게임이 치러지는데 그중 하나는 우리나라 대표팀의 마지막 예선 경기이다. 운동장은 국제 규격인 가로 105m, 세로 68m의 천연잔디를 깔았으며, 육상 등 각종 경기도 할 수 있는 종합운동장이다. VIP석을 비롯해 ▲미디어센터, 기자석, TV.라디오 해설자석 등 미디어시설 ▲선수.임원실과 도핑실 등 선수.임원시설 ▲폐쇄회로 TV 110개, 중앙통제실, 관중들이운동장으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1층 스탠드 앞에 설치한 높이 3m, 너비 2.5m의 호(壕)등 안전시설을 갖추고 있다. 관중 5천명을 수용하는 보조경기장은 축구장과 8줄의 육상 트랙을 갖추고 평소 시민들의 체육공간으로 활용되며 3만300석의 야구장에서는 프로야구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시(市)는 이날 오후 1∼5시 '한국의 관문, 16강의 골문'이란 주제로 개장 기념행사와 경기장 둘러보기 및 풍물놀이, 사진찍기 등의 부대행사도 가졌다. 또 연예인 초청 축구경기 및 인기가수 출연 공연, 불꽃놀이 등도 펼쳐졌으며 행사전인 오전 10시부터 경기장을 시민에게 개방했다. 시는 내년 3월 한국과 중국 여자대표 축구단 경기 또는 한국과 일본 프로축구단경 기를 개최하고 4월에는 우리나라 대표팀과 프랑스 대표팀과의 친선경기도 가질 예정이다. (인천=연합뉴스) 김창선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