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축구의 맹주이자 FIFA랭킹 9위인멕시코는 이탈리아, 에콰도르, 크로아티아 등과 함께 G조에 속한 것에 안도해 하면서도 월드컵에서 3회 우승한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와 다크호스 크로아티아와의 대진에 적지않게 부담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내년 6월3일 일본 니가타 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와 첫 경기를 갖는 멕시코는 2002년 월드컵까지 12차례나 본선에 나서면서 월드컵의 `단골손님'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올해 컨페드컵때 한국에 패하며 예선탈락한데다 내년 월드컵 출전권도 북중미3위로 간신히 따내는 등 하향세가 뚜렷했다. 현지 축구전문가들은 멕시코가 아르헨티나의 경우처럼 `죽음의 조'에 편성되지않은 것을 매우 다행으로 여기고 있지만 최근의 전력으로 볼 때 8강은 물론 16강 진출도 섣불리 장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특히 유럽축구의 강호이자 월드컵 3회 우승국인 이탈리아와 최근 다크호스로 떠오른 크로아티아는 상대하기가 모두 만만치 않은 팀들이라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으나 `해 볼만 하다'는 자신감도 아울러 표시하고 있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대표팀 감독은 "G조의 전력을 베일에 싸여있다"며 "G조가 죽음의 조는 아니고 현재로서는 이탈리아가 최강팀인 것으로 보이지만 멕시코를비롯한 G조의 어떤 팀들도 예상치 못한 저력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결과가두고볼만 하다"고 말했다. 아기레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멕시코 대표팀은 금발머리의 루이스 에르난데스와 단신 골키퍼 호르헤 캄포스로 대표되지만 두 선수 모두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는 대신 콰우테목 블랑코가 북중미지역 예선에서 모두 9골을 기록하며 멕시코 축구의 영웅이자 구세주로 떠올랐다. 아기레가 감독을 맡은 뒤로 허리가 보강되고 수비 또한 견고해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멕시코팀은 내년 월드컵에서 이 대회 2회 개최국으로서의 자부심 및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이어 중남미 축구의 `간판국'이라는 명예를 되살린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