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한국이 미국, 포르투갈, 폴란드와 한 조가 되면서 태극전사들의 평가전도 다소 조정될 전망이다. 한국대표팀은 오는 9일 미국과 평가전을 가진뒤 내년 3월 27일 포르투갈과 맞붙는다는 계획이었으나 공교롭게도 이들이 한국과 같은 D조에 속하게 돼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오는 9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 개장기념으로 열리는 미국과의 경기는 예정대로 열린다. 미리부터 "같은 조에 속하더라도 경기를 강행하겠다"고 약속했던 데다 월드컵본선무대가 개막되기까지는 6개월 가량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년 3월 포르투갈전은 취소되고 다른 팀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같은 조에 속했다고 해서 A매치를 하지 못한다는 규정은 없다. 두 팀이 굳이하겠다고 하면 예정대로 할 수 있다. 그러나 감독들이 서로 전력노출을 꺼리기 때문에 성사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한축구협회 가삼현 국제부장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스페인 전지훈련기간을 이용해 가질 예정인 A매치의 상대를 유럽의 다른 팀으로 교체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