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추첨에서 한국이 속한 D그룹에 강호들이 속속 합류하자 조추첨장 인근 특설무대에 모여 있던 `붉은악마' 응원단을 비롯한 시민들의 탄식이 연발했다. 조추첨 행사장 인근 해운대 백사장에는 1일 오후부터 500여명의 붉은악마 응원단이 조추첨 상황을 단체 관람하며 유리한 조편성을 위한 응원전을 펼쳤다. 조추첨 결과가 발표되면서 해운대 특설무대와 부산역 등지서 초조하게 결과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다소 아쉬워 하는 표정이 역력했는데 조편성이 완료되자 이내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선우(20.대학생.부산시 남구 용호동)군은 "당초 기대하던 나라가 D조에 편성되지는 않았지만 우려하던 나라들도 빠졌기 때문에 한번 해 볼만한 것같다"고 말했다. 또 유성배(32.회사원.해운대구 우동)씨는 "국민의 응원과 격려만 있다면 충분히해 볼만한 조편성인 것같다"면서 "우리나라 선수단의 첫 경기인 폴란드전에는 반드시 참가해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편성 결과 부산에서는 내년 6월 4일 우리나라의 첫경기인 폴란드전을 비롯해 2일 파라과이와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이, 6일 프랑스와 우루과이전이 각각 열린다. (부산=연합뉴스)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