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펠레(61.브라질)가 한국축구에 조언을 했다.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공식 스폰서인 마스타카드의 홍보사절로 내한한 펠레는 1일 한국 취재진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축구는 자신감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 더경험을 쌓아야한다"고 충고했다. 펠레는 "한국은 몇 년전만 해도 그저 달리기만 했지만 지금은 더 조직화돼 있는등 많이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과 일본의 전력은 거의 비슷하지만 일본이 경험 면에서 앞서있다"며 "일본프로리그에 더 좋은 선수가 있으니 실력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펠레는 한국 등 아시아 국가가 유독 유럽에 약한 이유를 묻자 "경기는 하면 할 수록 자신감이 생기고 실력이 느는 법"이라며 심리적 요인에서 그 원인을 찾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월드컵 우승후보에 대해서는 "지금 대회가 열린다면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다툼이 될 것이지만 앞으로 6개월의 기간이 남아있어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펠레는 "굳이 전력을 평가하자면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외에 잉글랜드, 이탈리아,브라질 순이고 이어 포르투갈을 다크호스로 꼽겠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 조추첨결과가 중요하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이에 앞서 펠레는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가진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에서 전날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우승국의 본선 자동출전 제도를 폐지한 것에대해 "당황했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우승국이 자동출전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있도록 해야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부산=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