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 월드컵대회부터 전 대회 우승팀에 부여되던 자동출전권이 없어진다. 심판들의 복장에도 광고 부착을 허용,여기서 발생한 수입을 심판들의 자질 개발 등에 활용하게 된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30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FIFA 집행위원회 회의결과를 발표했다. 블래터 회장은 "우승팀의 차기대회 자동출전권 박탈은 우승팀이라고 하더라도 다음 대회를 위해 충분히 준비함으로써 더 나은 실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팀이 자동출전하지 못하게 됐으며 이런 규정은 대륙별 선수권대회 등에도 확대 적용시킬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심판의 소매에 2백㎠ 이하 크기의 상업광고 부착을 허용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금을 심판 자질개발 등에 쓰기로 했다. 이 광고는 주류 등은 배제되며 광고계약 내용은 FIFA에 사전 제출해 승인을 얻어야 한다. FIFA는 이와 함께 금지약물 문제를 근절시키는 방안 마련을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산하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별도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부산=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