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조추첨 안전대책에 이상은 없다.' 2002 FIFA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조추첨을 하루 앞둔 30일 행사안전을 담당하는 안전대책통제본부는 군.경.자원봉사자를 비롯한 안전인력들을 행사장인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와 부대시설에 투입한 가운데 철저한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22일 부산에 종합상황실과 주요시설의 현장통제실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안전대비태세에 들어간 통제본부는 이번 행사가 내년 월드컵의 서막을 알리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지금까지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통제본부는 우선 이날과 행사당일인 1일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BEXCO 반경 2마일에 걸쳐 고도 8천피트 상공까지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9.11미국테러사태로 부각된 항공기테러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통제본부는 24일부터 27일까지 군.경.자원봉사자를 망라한 약 1천명의 안전요원들을 교육시켜 현장에 배치했고 주위 산악지대에 군병력을 배치하는 한편 해운대 등 각 해변에도 경비정들을 대기시키는 등 안전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이날 행사장인 BEXCO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행사장인 BEXCO에 담이 없는 점을 감안, 경찰은 건물 주변에 둘레 1천500m의 경비라인을 만들었고 건물출입구에도 문(門)형탐지기와 X-레이투시기 등을 설치해 위험물 소지자들의 출입을 봉쇄하고 있다. 또한 이날 오후 부산시 경찰청요원들은 핀란드산 마리노이즈와 영국산 레브라도 등 한 마리에 1억원을 호가하는 폭발물 탐지견들을 이끌고 미디어센터와 홍보관 등 행사장 곳곳에서 일제 점검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안전대책통제본부의 한 관계자는 "축제분위기를 유지한 가운데 안전관련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 대비태세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