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으로 오세요." 월드컵 준비캠프 유치 경쟁이 마지막 라운드에 접어들었다. 한국 27곳, 일본 80곳 등 모두 107곳의 준비캠프 후보지들은 12월 1일 운명의 월드컵 본선 조추첨행사를 앞두고 부산 매리어트호텔에 진을 친 채 막판 '손님끌기'에 여념이 없다. 매리어트호텔은 각 대표팀 감독 등 월드컵 VIP들의 눈도장을 찍으려는 후보지 몸짓으로 마치 시장터를 방불케하고 있다. 조추첨이 열릴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내 홍보관도 20개 개최도시가 파견한 도우미들의 정성어린 손님맞이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본선에 오른 팀들이 이번 기간에 훈련캠프를 정할 가능성이 큰 만큼 후보지들의 손님끌기 경쟁은 조추첨 폐막과 동시에 과열 양상으로 흐를 전망이다. 각국 협회 관계자들 또한 발빠르게 본선에 대비하기 위해 후보지 도우미들의 설명을 주의깊게 듣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등 최적의 캠프 선정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관계자는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홍보전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며 "팀 관계자나 후보지측 모두 이번이 마지막이란 자세로 진지하게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한.일간 캠프 유치경쟁은 누가 더 낫다고 할 수 없을 만큼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 한국 3곳(천안 울산 서귀포), 일본 3곳(가와사키 규슈 홋카이도) 정도만 훈련캠프 유치가 확정적일 뿐이고 이나마 가계약이라서 조추첨에 따라 상황이 돌변할 수 있다. KOWOC 관계자는 "준비캠프 경쟁 역시 조추첨이 끝나봐야 안다"면서 "그러나 조추첨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고 한국이 일본에 비해 물가가 싸다는 장점이 있어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