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에 사용될 공식구가 첫선을 보였다.


아디다스는 30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2002월드컵축구 본선무대에서 사용될 공식구 '피버노바(Fever nova)'를 공개했다.


'피버노바'는 영어로 열기와 짧은 시간 반짝이는 별을 뜻한다.


2002년 여름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한다는 의미로 전세계인의 마음속에 충격으로 남아 영원히 간직될 것이라는 의미다.


피버노바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금까지 나온 어떤 공보다 정확도를 높였다는 점.


세 겹으로 된 기본 패널을 사용함으로써 선수들이 공을 보내고자 하는 곳에 정확하게 떨어뜨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아이다스 관계자는 "로봇이 볼을 차는 실험을 2천번 했으며 35m 거리에 놓인 축구공을 맞히는 실험에서 실패한 경우는 2∼3번뿐이었다"고 정확도를 자랑했다.


반발력과 탄력도 높였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공식구인 '트리콜로'에 사용됐던 기포강화 플라스틱(Syntactic Foam)을 사용하면서도 미세한 고압력 공기방울을 규칙적으로 배열,공의 반발력과 탄력,회전력을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공의 스피드가 빨라져 골키퍼에게는 수난을,팬들에게는 흥분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디자인을 보면 피버노바의 표면에는 흰색 바탕에 터빈엔진을 형상화한 4개의 황금색 삼각모양을 새겨넣었다.


백색 바탕에 바람개비 모양의 삼각 모양만이 4개 그려짐으로써 검은무늬 6각형이 서로 맞물려왔던 형태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또 황금색 삼각모양 안에는 카키색 삼각무늬가 그려져 있고 빨강색 불꽃무늬도 새겨 있어 흰색 황금색 카키색 빨강색 등 네가지 색깔로 이뤄졌다.


황금색은 공동 개최국 한국과 일본의 힘을 형상화한 것이고 붉은색 불꽃무늬는 양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불의 이미지를,4개의 삼각모양은 양국의 균형적인 산업성장을 형상화하고 있다.


부산=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