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언론이 2002 월드컵축구대회 시드 배정에서 실익을 챙기지 못한 자국의 축구연맹을 비난하고 나섰다. 일간 '폴라 데 상 파울루'는 30일(한국시간)자에서 "브라질축구연맹은 시드 배정에 앞서 대표팀이 일본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조에 편성되도록 힘을 써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주앙 아벨란제가 FIFA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축구계에서 브라질의 영향력이 떨어지고 있다. 현재 히카르두 테이세이라 연맹회장은 탈세 의혹 등 스캔들에 휘말려 브라질의 이익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아벨란제 회장 시절부터 일본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브라질은 대표 출신지코가 일본프로축구리그에서 활약하며 큰 인기를 끈 덕택에 한국보다는 일본에서 경기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한편 FIFA는 12월 1일 열리는 본선 조추첨에서 대륙별 안배 원칙을 정해 놓고 있어 아르헨티나가 일본에서 경기가 열리는 E-G조에 배정되면 같은 남미대륙의 브라질은 자동적으로 한국에서 예선을 치러야 한다. (교도=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