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국 여객선 항로의 국제여객선사들은 한국에서 중국의 월드컵 예선경기가 열리게 된 사실을 일단 반기면서 이제는 과연 중국이 어느 조에 배정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이 어느 조에 속할 것인지, 그로 인해 어느 도시에서 경기를 갖게 될지에따라 개최도시와 연계한 여행상품 개발 계획 및 여객선 예상 이용객 수가 판이하게달라지기 때문이다. 인천∼중국 7개 항로 6개 여객선사들은 여객선 운항시간이 14∼32시간이나 되기때문에 여객선 입항지인 인천에서 중국경기 개최도시까지의 이동시간이 크게 절감될수 있는 수도권지역에서 중국경기가 치러지기를 기대하는 입장이다. 한.중국제여객선 업계에게는 인천항에서 1∼2시간 거리에 있는 서울.인천.수원에서 중국 예선 3경기가 모두 치러지는 것이 최상이겠지만 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중국이 속할 수 있는 조는 한국에서 예선경기를 갖는 A∼D조 중 한국이 속한 D조를 제외한 A, B, C조. 중국이 A조에 속한다면 울산.부산.수원에서, B조일 경우엔 부산.전주.서귀포에서, C조일 경우엔 광주.서귀포.서울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에 따라 여객선 업계는 중국이 A조나 C조에 속해 수원이나 서울에서 한 경기라도 치를 수 있기 내심 바라고 있다. 위동항운 홍기현 인천사무소장은 "저렴한 경비와 편안한 공간 등 여객선 이용시장점을 중국 내 현지 여행사들을 상대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며 "월드컵 '중국 특수'를 계기로 중국 관광객 유치에 전력을 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