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빙판의 최강팀를 가리는 2001-2002 강원도컵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가 내달 3일부터 2개월여 장정에 들어간다. 지난 시즌 우승팀 현대 오일뱅커스와 동원 드림스, 한라 위니아 등 실업 3개팀과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연세대, 한양대 등 대학 5개팀이 출전해 내년 2월 초까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와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열전을 펼친다. 강원도가 타이틀스폰서로 나선 이번 대회에서 각 팀은 내년 1월21일까지 더블리그로 팀당 14경기를 치러 4강을 가린 뒤 1-4위, 2-3위간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에이어 5전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실업 3개팀의 전력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데다 대학팀들도 고교 3년생 예비선수들의 투입으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게 돼 어느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우선 디펜딩챔피언인 현대는 지난달 아시안컵에서 아시아 최강 일본과 1-1로 비기는 이변을 연출한데서 보듯 올해도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는 전력이다. 공격라인에 `100포인트클럽' 멤버인 권영태가 건재하고 수비에서도 아시안컵 최우수 골키퍼로 뽑혔던 김성민과 공격력을 겸비한 수비수 이승재,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신인 장종문 등 탄탄한 멤버구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이달 초 종합선수권을 포함, 올해 2개 대회에서 우승한 동원도 조직력을 앞세워 첫 한국리그 우승에 도전장을 내 밀었다. 비록 이번 대회 가용자원이 19명에 불과해 장기레이스에 따른 체력문제가 걸리긴 하지만 동원은 지난 9월 한달 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체력과 조직력을 집중 강화했고 어느 팀보다 다양한 득점원을 보유하고 있어 자신만만하다. 또한 지난 시즌 무패로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에 덜미를 잡혔던 한라도 주전들의 노쇠화가 걱정이지만 최고공격수 심의식이 건재하고 이호정, 송상우 등 젊은 공격수들의 기량이 물이 올라 있어 2년만의 우승탈환을 노린다. 여기에 맞설 호화멤버의 고려대와 연세대 또한 선배들에게 대학의 패기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이와 함께 심의식(한라), 권영태(현대) 등 실업 선배들과 김경태, 송동환(이상고려대) 등 젊은 피들이 펼칠 포인트경쟁도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한편 대회 주최측은 매 경기 유료입장객들에게 경품즉석복권을 지급, 다양한 선물을 나눠 주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