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축구선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축구팬들의 예상과 달리 '야구의 나라' 미국으로 나타났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02월드컵축구 본선에 오른 32개국을 분석,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1천789만2천여명이 축구선수로 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멕시코(약 743만명), 중국(약 724만명) 등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인구가 2억6천7백여만명이어서 전체인구의 16%가 축구선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멕시코, 중국에 이어 브라질(약 703만명)이 4번째, 독일(약 625만명)이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가 가장 적은 나라는 코스타리카로 6만9천명에 그쳤고 슬로베니아와 튀니지도 각각 7만5천명, 7만8천명에 그친 것으로 보고됐다. 축구클럽이 가장 많은 나라는 잉글랜드(4만2천여개), 스페인(3만3천여개), 독일(2만6천여개) 순이었고 한국은 52개가 등록돼 최하위를 기록했다.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챙긴 나라는 한번도 빠지지 않고 본선무대를 밟았던 브라질로 모두 53번을 이겼고 반면 가장 많은 패배를 당한 나라는 멕시코로 19번이나 그라운드에서 고개를 떨궜다. 브라질은 본선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나라(173득점)로도 기록됐고 두번째로 많은 162골을 넣은 독일은 실점(103실점)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역대 예선전에서는 벨기에와 스웨덴이 모두 54번을 승리해 최다승의 주인이 됐고 터키는 45패로 최다패를 했다. 이번 예선전에서 최다득점은 남아공(47득점, 8실점)이 올렸고 최다실점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칠라베르트가 주전골키퍼인 파라과이(29득점, 23실점)였다. 또 예선을 거치면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알 메샬 탈랄(11골.사우디아라비아)이었고 롤란도 폰세카(10골.코스타리카), 헤르난 크레스포(아르헨티나), 블랑코(멕시코, 이상 9골)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