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영입 작업에 본격돌입한 다저스가 우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무리 투수 존 스몰츠(34)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7일 메이저리그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다저스가 선발로테이션을 보강하기 위해 다른 팀들과 스몰츠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스몰츠는 올해 재활정도가 만족스럽지 않아 선발에서 마무리로 돌아 10세이브를 올렸으며 지난 96년엔 사이영상까지 받은 바 있다. 브레이브스는 스몰츠를 마무리 투수로 재계약하길 희망하고 있는 반면 다저스,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애리조나 다이안몬드백스,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는 스몰츠와 선발로 계약하길 바라고 있다. 스몰츠는 한시즌 평균연봉 1천200만달러 계약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브레이브스는 특급 마무리 투수 연봉보다 다소 많은 800만달러를 제의해놓고 있다. 관측통들은 다저스가 재계약을 포기한 마무리 제프 쇼 자리를 메우기 위해 연봉수준이 박찬호(28)보다 한급 아래인 스몰츠에게 접근하면서 박찬호를 영입 후순위로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FA 시장의 `최대어'로 평균연봉 1천500만달러 이상을 호가하는 박찬호와의 본격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다저스의 치밀한 전략에 따라 스몰츠 협상설이흘러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