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02월드컵축구 본선에서 일단 세계적인 강호들과는 같은 조에 속하지 않게 돼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유럽팀중 2개팀과 같은 조에 포함될 가능성은 아주 높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남미의 양대 강호인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유럽의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에게 톱시드를 배정했고 이 결과 한국은 이들과 예선에서 맞붙는것은 피했다. 그러나 추첨을 통해 2그룹(포트2)에 배정될 유럽 8개팀중 한 팀과 같은 조가 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여기에는 톱시드 배정에서 탈락한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를 포함해 포르투갈, 스웨덴, 벨기에, 폴란드, 러시아 등이 있으며 어느 한 팀도 만만하지는 않다. 한국팀의 제일 큰 걱정거리는 유럽의 2개팀과 같은 조에 포함되는 것. 무조건 2그룹의 유럽 1개팀과 같은 조에 속하게 되는 한국은 이제 2개팀이 남아있는데, 이중 1개팀이 또다시 유럽일 가능성이 크다. 2그룹에서 8개조에 배정되지 못한 유럽의 3개팀중 한 팀이 한국이 속한 D조에 배정될 가능성은 75%나 된다. FIFA는 1개조에 같은 대륙의 3개팀이 속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톱시드를 받은프랑스 등 4개조는 2그룹의 유럽팀과 이미 한조가 됐고 결국 3그룹의 유럽팀은 이들을 피해간다. 따라서 이들 4개조를 제외한 나머지 4개조에 이들 3팀을 추첨을 통해 배정하는데 한국이 이들 유럽팀을 피할 확률은 수학적으로 25%여서 1개의 유럽팀을 만나는 것은 '천운'이나 다름없다. 유럽을 피하게 되면 파라과이, 우루과이, 에콰도르 등 남미 3개국중 한팀과 같은 조가 될 수 밖에 없다. 아프리카 5개국, 북중미 3개팀 등 8개팀중 한 팀이 배정될 4그룹은 크게 개의치않아도 될 전망이다. 결국 한국의 16강진출에 청신호가 될 최상의 조편성은 유럽 1개국과 남미 1개국,그리고 아프리카 또는 북중미 1개국과 같은 조로 되는 것이다. (부산=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