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프로골프(APGA) 투어 시즌 상금왕이 이번 주말 결정된다. 통차이 자이디(태국)와 재미교포 위창수(29. 찰리 위) 사이에 치열하게 전개돼온 APGA 상금왕은 26일부터 4일간 홍콩골프장(파72)에서 벌어지는 오메가홍콩오픈(총상금 70만달러)에서 결판나게 된다. 시즌 3승을 올린 위창수와 1승 뿐이지만 10차례 톱10 진입이라는 APGA 신기록을수립한 통차이는 올해 APGA에서 나란히 시즌 상금 30만달러를 돌파한 신기원을 이룬선수들. 시즌 마지막 대회인 오메가홍콩오픈을 앞둔 상금 순위는 지난해 상금왕 통차이가 위창수를 2만7천521달러 앞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우승상금이 11만3천50달러에이르는 이 대회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위창수가 상금왕에 오르려면 무조건 5위 이내의 상위권에 입상해야 한다. 우승 또는 준우승이면 상금왕 차지는 떼어논 당상이나 5위 밑으로 처지면 통차이가 컷오프만 통과해도 상금왕은 통차이로 굳어진다. 그러나 유럽투어를 겸한 오메가홍콩오픈 상위권 입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마스터스를 2차례나 제패한 맹장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과 유럽투어 상금랭킹 8위에 오른 폴 맥긴리(아일랜드), 뉴질랜드의 골프영웅 마이클 캠벨을 비롯해 유럽투어의 강자들이 줄줄이 출전한다. 또 아시아투어에서 통산 7승을 올린 강욱순(35.삼성전자)과 한국 상금왕 최광수(41. 코오롱), 박도규(31. 빠제로) 등도 만만치 않다. 특히 올해 개막전인 타일랜드마스터스 우승 이후 침묵을 지켜온데다 지난주 BMW아시아오픈에서 컷오프에 걸려 탈락한 강욱순은 98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경력이있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