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가 '코리안 특급' 박찬호(LA 다저스) 영입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인터넷사이트 ESPN은 21일(한국시간) 전날로 다저스와의 우선 협상기간이 끝난 박찬호에게 5년 계약을 할 것을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ESPN은 텍사스가 제시한 연봉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타격에 비해 투수력이 약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시즌을 마친 텍사스는 당초 FA 중 최고 기량의 투수인 박찬호를 영입 대상 0순위로 꼽았었다. 하지만 항간에는 텍사스가 오른손 투수를 원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고 최근 비싼 연봉을 이유로 어렵다는 입장도 표명, 영입 포기쪽으로 가닥을 잡는듯 보였지만입장을 급선회한 것. 아직까지 박찬호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의 반응은 전해지지 않고 있으나 박찬호가 수 차례 밝힌 '우승 후보'라는 이적 조건에 맞지 않는 텍사스와 어떻게 협상을 풀어나갈 지 주목된다. 한편 박찬호를 잡는데 시큰둥했던 다저스도 이날 박찬호와의 계약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LA 타임즈의 보도가 있는 등 박찬호를 둘러싼 각 구단들의 영입 경쟁이새 국면을 맞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