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에번스 LA 다저스 단장은 자유계약선수가 된 박찬호(28)와의 재계약 여부를 `여전히 적극 고려 중'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에번스 단장이 박찬호와의 우선협상시한 만료일인 19일 박찬호 연봉담당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에게 전화를 걸어 찬호 문제 등 여러 현안에 관해 오랫동안 얘기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박찬호가 다저스 계약 구상안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으나에번스 단장은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발됐던 박찬호와 재계약하는 문제를 "여전히 강하게(still strongly)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메이저리그 팀 축소 여부에 따른 FA 시장 변동, 다른 선발 및마무리 투수 영입 진척 상황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박찬호 평균연봉이 1천500만달러 내외로 낮춰질 경우 재계약 협상 고리를 남겨두는 것이 완전 결별 선언보다 낫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에번스 단장은 보라스가 월드시리즈 폐막 후 남긴 `단 한차례' 전화메시지에 응답하지 못한 것은 지난 열흘간 스태프 구성 등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았기때문이었다고 해명한 뒤 바로 리턴 콜을 하지 않은 것을 (박찬호 재계약 포기 등으로) 오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라스는 "다저스 신임단장 체제의 구단운영 철학을 이해하고 찬호에 대한 관심정도를 파악하는 데 첫번째 좋은 대화였다"고 말했다. 보라스는 박찬호가 20일부터 자유계약선수가 됨에 따라 다저스를 포함한 메이저리그 30개팀 전부를 대상으로 한 본격 협상에 들어갔다. 관측통들은 추수감사절(22일) 연휴가 있고 대부분의 구단들이 관망 자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본격 협상은 다음달 중순 보스턴에서 열리는 윈터 미팅 전후에 진행되고 이때 박찬호의 다저스 잔류 및 이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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