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조 추첨에서 한국은 어떤 조합이 최상일까. 오는 12월1일 부산에서 열리는 월드컵축구대회 조 추첨식이 열흘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32개팀 본선 대진표에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의 꿈을 달성하려는 한국으로서는 경기 상대에 목표 달성 여부가 달려있다. 32개 본선 진출국을 8개조로 나누는 조 편성은 참가국을 4개 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별로 1개팀씩을 8개조에 배정한다. 공동개최국 한국과 일본,전대회 우승팀 프랑스는 1그룹(톱시드)에 배정된 상태. 여기에 FIFA랭킹 상위순위 5개팀인 브라질,아르헨티나,이탈리아,독일,잉글랜드(또는 스페인) 등이 포함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한국은 세계 정상급 팀들과는 본선예선에서는 맞붙지 않게 된다. 또 2~4그룹 배정에 대륙별 안배 원칙을 적용하면 2그룹에는 아프리카 5개팀과 북중미 3개팀,3그룹에는 1그룹에 속하지 못한 유럽의 11개팀 중 8개팀이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4그룹에는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팀과 남미의 파라과이와 에콰도르 및 우루과이 호주간 플레이오프 승자,그리고 유럽의 나머지 3개팀이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우리나라와 한 조를 이루는 조합은 '유럽 2개팀과 북중미 또는 아프리카 1개팀'이거나 '유럽 1개팀,아프리카 또는 북중미 1개팀,남미 1개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중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럽이 한 팀만 배정되는 쪽이 훨씬 유리하다. 유럽 본선진출팀들은 모두 한국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자랑하지만 터키(34위)나 슬로베니아(26위),벨기에(33위) 등이 그중 비교적 해볼 만한 상대로 꼽힌다. 여기에 북중미의 미국(19위) 또는 코스타리카(29위),남미의 에콰도르(38위)가 한 조로 편성된다면 한국엔 최상의 대진표가 될 전망이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