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투수인 박찬호(28.LA 다저스)의 비싼 몸값이 영입희망 구단들과의 계약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주간지 스포팅뉴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www.sportingnews.com) '핫 스토브 리포트'란에서 박찬호가 초특급 에이스는 아니라고평가했으나 올해 투수층이 엷은 FA 시장여건 등으로 영입을 원하는 구단들이 예상보다 많은 몸값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스포팅뉴스는 박찬호가 연봉 1천500만달러 이상의 장기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우선협상권을 가진 다저스는 그 정도의 몸값을 지불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지난 5년간 190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한번도 부상자명단(DL)에 오르지 않았던 박찬호는 올시즌 15승(11패)에 방어율 3.50 기록했지만 후반기 7승6패에 방어율 4.40으로 고전, 재계약을 놓고 저울질하는 다저스에 신뢰를 심어주지 못했다. 또 박찬호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텍사스 레인저스도 박찬호가 원하는 정도의 몸값을 지불할 재원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