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의 스트라이커 김은중(22)이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위해 신발끈을 조여맨다.

2001 시즌을 결산하는 서울은행 FA컵축구대회에서 16강부터 준결승까지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김은중은 97년 창단한 팀에 첫 우승을 선물하겠다며 결의를 불태우고 있다.

김은중은 지난 3일 강릉시청과의 16강전과 15일 안양과의 8강전에서 각각 선제골을 작렬시킨데 이어 18일 전북과의 준결승에서는 FA컵에서 복귀한 이관우의 패스를 받아 동점 헤딩골을 뽑아내는 등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이태호 대전감독도 준결승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김은중을 팀의 결승행을 이끈 최고 수훈선수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97년 동북고를 졸업하고 대전의 창단멤버로 프로생활을 시작, 올해로 벌써 5년차인 김은중은 비록 팀성적이 최하위로 떨어지면서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했지만 올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는 평가다.

청소년 대표로 활약하면서 이동국(포항 스틸러스)과 함께 차세대 대표팀 스트라이커감으로 꼽혔지만 몸싸움을 싫어하는 등 근성이 다소 부족했던 탓에 그간 거친 프로의 정글에서 자신의 장점인 뛰어난 헤딩력과 스피드를 살리지 못했던 것.

하지만 올시즌 체중을 불리고 힘을 기르는데 주력해온 김은중은 몸싸움에서 좀처럼 밀리지 않는 터프한 모습을 보이며 아디다스컵 포함 31경기에 출장, 9골-5어시스트를 올리며 스트라이커로서 나름의 몫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은중은 올 시즌 팀의 정규리그 최하위 추락과 지난 1월 제1기 히딩크사단 합류후 줄곧 대표팀에서 탈락했던 두 가지 아쉬움을 FA컵 우승으로 깨끗이 털겠다며 골문을 노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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