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강호' 대구 동양이 '송골매'창원 LG를 잡고 5연승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동양은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신인 김승현(11점.9어시스트.7가로채기)의 송곳패스에 마르커스 힉스(34점)의 착실한 득점과 전희철(24점)의 3점포로 에릭 이버츠(45점)가 분전한 LG를 97-96으로 꺾었다. 이로써 5연승을 이어간 동양은 5승1패로 단독 선두에 올라 프로원년인 97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단독 1위의 감격을 누렸고 2연패에 빠진 LG는 4승2패로 인천 SK와함께 공동 2위로 내려갔다. 지난 시즌까지 하위권을 맴돌던 동양의 변신은 막강한 공격을 가진 지난 시즌 2위 LG도 막을 수 없었다. 전반을 47-52로 뒤진채 끝낸 동양은 3쿼터에서 3점슛 3개를 포함, 12점을 넣은 전희철의 외곽포와 착실한 골밑 플레이로 14점을 올린 힉스의 슛으로 80-75의 역전에 성공했다. 불안한 5점차 리드를 지키던 동양은 4쿼터들어 상대 이버츠와 말릭 에반스(15점)를 막지 못하고 라이언 페리맨(19점.11리바운드)까지 퇴장당해 90-90의 동점을 내주더니 경기 종료 1분29초전 조성원(9점)에게 3점포를 맞아 92-93의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동양은 힉스의 볼을 가로챈 황진원(12점)에게 레이업슛에 추가 자유투 1개까지 내주며 96-92까지 뒤져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동양은 전희철의 3점포로 95-96, 1점차까지 따라붙고 경기 종료 16초전 힉스의 골밑 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아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얻었다. 팀의 주득점원인 조성원이 1쿼터부터 상대 위성우에게 꽁꽁 묶여 힘겨운 경기를 펼쳤던 LG는 96-97로 뒤지던 경기 종료 2초전 림을 맞고 튕겨 나온 황진원의 슛을 이버츠가 탭슛으로 연결했지만 실패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 김승현은 이날 신인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경기운영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날렵한 가로채기와 정확한 슛까지 보여줘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LG의 송영진을 압도했다. 반면 송영진은 이날 3쿼터 중반 5반칙으로 퇴장당해 26분53초 밖에 뛰지 못했고 7점과 5리바운드에 그쳤다. 여수에서는 홈팀 코리아텐더가 신인 전형수(30점)와 용병 칼 보이드(25점.12리바운드)를 앞세워 안양 SBS를 100-82로 따돌리고 3승3패를 기록, 공동 4위 그룹에 합류했다. SBS는 1승5패로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창원.여수=연합뉴스) 이상원.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