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뿐인 브라질이 천신만고 끝에 월드컵 본선에 합류, 전체 대회 개근 출장을 달성했다. 브라질은 15일(한국시간) 상루이스에서 홈경기로 벌어진 2002월드컵축구 남미지역예선 마지막 18차전에서 루이장(2골)-에디우손(3어시스트)-히바우두(1골)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베네수엘라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삼바축구'의 운명이 걸린 일전에서 3골이 에디우손의 발끝에서 터져 나옴으로써 에디우손은 내년 월드컵을 빛낼 예비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월드컵 최다우승(4회)에 빛나는 브라질은 이로써 9승3무8패로 승점 30을 기록,이날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긴 우루과이(승점 27)를 따돌리고 4위에 올라 1장 남은남미 본선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32개국이 출전하는 2002년월드컵은 30장의 주인을 모두 가려냈다. 브라질은 남미예선에서 4번째로 본선에 올랐지만 최종 순위에서는 파라과이를밀어내고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우루과이는 이날 파라과이를 4-0으로 꺾은 콜롬비아와 똑같이 승점 27을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1골 앞서 남미예선 5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호주와 홈앤드어웨이로 마지막 1장의 본선 티켓을 다투게 됐다. 벤치멤버 루이장과 에디우손을 투톱으로 전격 투입한 스콜라리 감독의 뚝심이벼랑 끝에 몰린 브라질을 살려냈다. 삼바축구의 재도약은 에디우손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12분 페널티지역 중앙을 뚫은 뒤 수비수와 함께 넘어지면서 루이장의 첫골을 어시스트한 에디우손은 6분 뒤 미드필드 가운데에서 환상적인 볼 트래핑에 이은 터닝 전진패스로 루이장의 추가골을 도와 2-0을 만들었다. 에디우손은 전반 35분에도 현란한 드리블로 페널티지역내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히바우두의 왼발 쐐기골을 돕는 신들린 듯한 활약을 펼쳤다. 최근 파죽의 4연승을 달리던 베네수엘라는 후반 3분 베라가 공중볼을 다투다 상대를 팔꿈치로 가격,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려 1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브라질 회생의 희생양이 됐다. ◆15일 남미예선 전적 브라질 3-0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4-0 파라과이 우루과이 1-1 아르헨티나 칠레 0-0 에콰도르 (상루이스 AP=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