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34회 야구월드컵에서 대만에 발목이 잡혀 A조 4위로 8강에 진출, 일본과 4강 티켓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국은 14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A조 예선리그 대만과의 7차전에서 상대투수 창치치아의 구위에 눌려 1-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5승2패를 기록한 한국은 미국,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률을 이뤘지만 실점이 가장 많아 4위로 밀렸다.

이에따라 한국은 B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일본과 16일 오후 7시 준결승 진출여부를 놓고 숙명의 한판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국은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 산하 더블A에서 활동중인 강타자 첸친펑을 막지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1회말 선발투수 이용훈(삼성)은 1사 뒤 후앙청이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대만의 3번 첸친펑에게 우월 3루타를 두들겨 맞아 선취점을 뺏겼고 계속된 2사 3루에서 왕추앙치아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내줘 0-2로 뒤졌다.

한국은 곧바로 투수를 신철인(현대)으로 교체해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대만은 5회말 후앙청이의 우전안타에 이어 첸친펑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떠뜨렸고 교체 투입된 이혜천(두산)도 1사 3루에서 폭투로 다시 1실점, 0-5로 점수차가벌어졌다.

한국은 6회초 2사 뒤 유재웅(건국대)과 김주찬(롯데)의 연속안타에 이어 이병규(LG)가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대만의 선발 창치치아는 9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6안타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고 첸친펑은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을 올리는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한국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혜천은 3이닝을 던지며 5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는 등 7탈삼진 1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정수근과 이병규는 팀 타선의 침묵속에도 각각 2안타씩을 때려내며 타격감을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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