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제주도내 골프장 예약이 밀려 연말까지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골프장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14일 제주도내 골프장에 따르면 이달들어 기온이 크게 떨어져 다른 지방의 골퍼들이 제주로 몰리면서 도내 8개 골프장 모두가 이달 초에 이미 연말까지의 주말 예약이 끝난 상태라는 것이다. 제주시 오라골프장(36홀)과 북제주군 크라운골프장(18홀)의 경우 이달 초에 이미 11∼12월 2개월간 주말예약이 완료됐고 현재 예약이 안돼 대기상태인 골퍼가 예약정원의 10%에 이르고 있다. 서귀포시 중문골프장(18홀)과 남제주군 다이너스티골프장(18홀) 등 다른 골프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인데 특히 중문골프장은 연말까지 주말 대기자가 현재 예약정원의 20%를 초과했는데도 예약신청이 계속 밀리고 있다. 더욱이 대다수 골프장이 월.화요일 등 일부 요일을 제외하면 주중에도 연말까지의 예약이 만원을 이뤄 예약이 어려운 탓에 중앙의 기관.단체 등으로부터 관련기관이나 단체 등에 골프장 예약 청탁이 쏟아져 관계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골프장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서울, 경기 등 다른 지방의 골퍼들과 일본인 단체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제주도내 골프장이 예약만원 사태를 빚고 있다"며 "제주지방은 기온이 따뜻해 겨울철에도 라운딩이 가능한데다 골프장 잔디가 기온이 떨어져도 시들지 않는 한지형이어서 다른 지방의 골퍼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귀포=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