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출범 이래 줄곧 포인트가드의 양대 산맥으로 군림해온 이상민(29.KCC)과 강동희(35.모비스)가 올시즌 첫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그 무대는 14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주 KCC와 울산 모비스의 시즌 첫 대전.

올시즌 양팀 모두 연고지와 팀명을 바꾸고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거듭났기 때문에 '야전 사령관' 역할인 이상민과 강동희의 최고 가드 싸움은 미묘한 자존심 대결장이 될 수 밖에 없다.

현재 두팀이 나란히 2승3패로 공동 6위에 처져있는 가운데 모비스는 슈터 김영만이 허리부상으로 빠져있고 KCC도 용병 재키 존스가 2경기만을 뛴 뒤 무릎 부상으로 6주 이상 전력에서 이탈할 전망이어서 '야전 사령관' 역할인 두 선수의 어깨가더욱 무겁다.

단지 차이점은 KCC가 2연승으로 상승세에 있는 반면 모비스가 2연승 뒤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는 것.

그러나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소속팀이 긴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기에 이상민과 강동희는 어떻게든 승리해 반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기록상으로는 강동희가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조금 앞서있는 반면 득점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는 이상민이 나은 활약을 보여 호각세다.

강동희는 현재 경기당 평균 8.4개의 어시스트로 이 부문 3위에 올라있으나 득점은 12.8점, 리바운드는 1.8개를 기록중이다.

이상민은 평균 어시스트 5개로 공동 8위에 그쳤지만 15.4득점, 리바운드 3.6개로 고른 활약을 보여 포지션의 고정화를 거부하는 신선우 감독의 작전에 부응했다.

결국 문제는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인데 아무래도 이상민보다 6살이나 나이가 많은 강동희가 불리하다.

그러나 모든 라이벌 대결이 객관적인 기록이나 고정관념을 깨고 정신력 싸움에서 승패가 갈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는 아무도 그 결과를예측할 수 없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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