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프로 골퍼들이 출전해 최강국을 가리는 골프 월드컵이 일본에서 열린다.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이 주관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즌 4번째 대회인 EMC월드컵(총상금 300만달러)이 일본 시즈오카의 다이헤이요골프장 고템바코스(파72.7천232야드)에서 15일부터 4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24개 국가가 나라별로 2명씩을 출전시켜 고국의 명예를 걸고 겨루는 EMC 월드컵은 참가 선수들의 면면에서 우선 화려하다. 지난해 미국에 우승컵을 안긴 타이거 우즈-데이비드 듀발은 우승 후보 0순위로 예상되는 최강팀. 올해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1개씩 챙긴 우즈와 듀발은 세계 랭킹 1위와 3위에 올라 있어 대회 3연패를 낙관하고 있다. 듀발은 일찌감치 일본으로 날아와 일본 투어 대회에서 우승, 4천만엔의 상금까지 챙기며 샷 감각 조율을 마쳤고 우즈 역시 중국 방문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일본현지 적응에 들어갔다. 우즈-듀발을 내세운 미국의 적수로는 어니 엘스-레티프 구센이 짝을 이룬 남아프리카공화국 팀이 우선 꼽힌다. US오픈 2차례를 포함해 PGA 투어 8승과 유럽 등지에서 24승을 올린 엘스와 올해 US오픈 챔피언 구센은 절친한 친구 사이이기도 해 실력과 팀워크에서 미국에 뒤지지 않는다. '유럽의 샛별'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유럽투어 7승의 중고참 미겔 앙헬 히메네스가 팀을 이뤄 출전하는 스페인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앙헬 카브레라와 에두아르도 로메로를 내세운 아르헨티나, 유럽 투어의 강자인 파드레이그 해링턴과 폴 맥긴리가 나선 아일랜드 등도 상승세를 타면 쉽게 꺾일 팀이 아니다. 비제이 싱(피지), 마이크 위어(캐나다), 피에르 풀케(스웨덴), 마이클 캠벨(뉴질랜드) 등도 각각 고국을 대표해 출전했지만 짝을 이룬 고국 동료들의 실력이 떨어져 우승을 노리기에는 다소 벅차다. PGA 마스터스대회에서 공동4위에 올랐던 이자와 도시미쓰와 PGA 투어 대회 1승에 빛나는 마루야마 시게키가 호흡을 맞추는 일본팀이 홈코스에서 얼마나 선전할지도 관심사다. EMC월드컵은 세계 랭킹에 따라 18개국이 자동출전권을 받고 6개국은 지역별 예선을 거쳐 결정되며 한국은 예선전에서 탈락했다. 포볼(2명 가운데 매홀 나은 스코어를 팀기록으로 삼는 방식) 2라운드와 포섬(2명이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 2라운드 등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린다. 출전국 및 출전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표는 예선 통과 출전국) ▲호주= 아담 스콧, 아론 배들리 ▲아르헨티나= 앙헬 카브레라, 에두아르도 로메로 ▲캐나다 = 마이크 위어, 이안 레갓 ▲*중국 = 장리안웨이, 리앙웬총 ▲덴마크= 토마스 비욘, 쇠렌 한센 ▲잉글랜드 =이안 폴터, 워렌 베넷 ▲피지= 비제이 싱,디네쉬 찬드 ▲프랑스 = 토마스 르베, 라파엘 자클린 ▲*네덜란드= 마르텐 라파베르,로베르트 얀 데르크센 ▲아일랜드= 파드레이그 해링턴, 폴 맥긴리 ▲일본= 이자와도시미쓰, 마루야마 시게키 ▲*말레이시아= 대니 차이나, 페리아사미 구나세가란 ▲*멕시코=옥타비오 곤살레스, 알레한드로 키로스 ▲뉴질랜드= 마이클 캠벨, 데이비드스메일 ▲*노르웨이= 퍼 하우구르트, 헨릭 비욘스타트 ▲파라과이= 카를로스 프랑코,앙헬 프랑코 ▲*필리핀= 로드리고 셀로, 대니 사라테 ▲스코틀랜드= 앤드루 콜타트,앤드루 올드콘 ▲남아공= 어니 엘스, 레티프 후센 ▲스페인= 세르히오 가르시아, 미겔 앙헬 히메네스 ▲스웨덴= 니클라스 파스트, 피에르 풀케 ▲미국= 타이거 우즈,데이비드 듀발 ▲웨일스= 필립 프라이스, 마크 몰랜드 ▲짐바브웨= 마크 맥널티, 토니 존스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