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성남)이 2001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로선정돼 사상 첫 2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송종국(부산)은 생애 단 한번뿐인 신인왕의 주인공이 됐다. 신태용은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01한국프로축구 개인상선정 축구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71표중 59표를 획득, 서정원(7표,수원)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MVP에 선정되며 상금 500만원까지 받았다. 92년 프로에 데뷔, 그 해 신인왕에 올랐던 신태용은 95년에는 정규리그 3연패일등공신으로 MVP에 선정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이고 83년 출범한 프로축구에서MVP 2회 수상은 신태용이 처음이다. 신태용은 `꾀돌이'라는 별명에 맞게 미드필드에서 공수를 능수능란하게 조율하며 팀을 6년만에 다시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신태용은 96년 득점왕에도 올라 어시스트를 제외한 주요 타이틀을 모두 차지하게 됐다. 국가대표 수비수인 송종국도 64표를 얻어 김용희(4표,성남)를 큰 차이로 누르고신인왕 타이틀과 상금 300만원을 거머쥐었다. 포지션별 최고를 가리는 베스트11에서 골키퍼에는 신의손(안양)이 43표로 김병지(24표)를 여유있게 따돌렸고 수비수에는 우르모브(43표,부산), 김현수(29표), 김용희(28표, 이상 성남), 이영표(24표, 안양)가 선정됐다. 이영표는 이을용(부천)과 득표가 같았으나 출장이 많아 뽑히는 행운이 따랐다. 신태용은 베스트11 미드필더에도 최다득표(71표)로 뽑혀 2관왕이 됐고 서정원(48표,수원), 남기일(부천), 송종국(이상 28표)도 미드필더 부문 수상자가 됐다. 최전방 공격수에는 우성용(53표, 부산)과 산드로(52표,수원)가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이용발(부천)과 신의손(안양)은 35경기에 모두 출전, 특별상을 받았고최우수주심과 부심에는 김진옥, 김계수심판이 각각 선정됐다.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 성남을 정상으로 이끈 차경복(64) 감독은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 이들 각 부문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12월중순께 열릴 예정이다. ◇개인상 수상자 명단 ▲최우수선수상 = 신태용(성남) ▲신인상 = 송종국(부산) ▲베스트일레븐 △GK=신의손(안양) △DF=우르모브(부산) 김현수 김용희(이상 성남) 이영표(안양) △MF=신태용(성남) 서정원(수원) 남기일(부천) 송종국(부산) △FW=우성용(부산) 산드로(수원) ▲최우수감독상 = 차경복(성남) ▲최우수주심상 = 김진옥 ▲최우수부심상 = 김계수 ▲특별상 = 이용발(부천 SK) 신의손(안양 LG)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