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2년 이후 야구월드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대표팀(일명 드림팀 Ⅳ)이 험란한 가시밭길을 앞에 두고 있다. 10일 벌어진 A조 예선리그 4차전에서 약체 프랑스를 14-1, 7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친 대표팀이 남은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고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더라도 강호들과의 정면 대결이 예상되는 등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A조 예선리그 4위안에 들어야 8강이 벌이는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대표팀은 현재3승1패를 기록하며 4승의 도미니카공화국과 대만에 이어 단독 3위를 마크하고 있다. 한국은 같은 조의 미국과 니카라과가 공동 4위(2승2패)에 랭크돼 있지만 여전히8강행 티켓을 손에 넣을 가능성이 커 남은 3경기에서 2승을 거둬야 8강 진출을 확신할 수 있다. 그러나 남은 예선 3경기에서 상대할 팀은 도미니카공화국(11일)과 니카라과(13일), 대만(14일)으로 모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강팀들이다. 먼저 한국이 8강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팀은 니카라과. 그러나 니카라과는 한국에 0-11 패배를 안긴 미국을 3-1로 누르는 등 탄탄한 전력을 갖고 있어 쉽사리 승부를 점치기 힘들다. 또 니카라과를 이기더라도 4연승을 질주중인 중남미의 강호 도미니카공화국과홈팀 대만이 버티고 있다. 어렵사리 예선을 3, 4위 성적으로 통과하더라도 4강행은 험난하다. 한국은 B조 예선리그 1, 2위가 확실시되는 일본 또는 쿠바와의 정면대결을 피하기 위해 당초 조 2위를 목표로 했지만 타선 침묵과 수비실책의 허점을 드러내며 3차전에서 미국에 0-11로 대패해 1, 2위는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 대표팀이 치열한 8강행 티켓 싸움과 8강전 강호와의 정면대결을 통과하며 4강진출을 이뤄내기에는 건너야 할 산과 강이 너무 높고 깊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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