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와 터키, 슬로베니아, 벨기에가 2002 월드컵축구본선 무대에 한발 다가섰다. 그러나 전통의 강호 독일은 우크라이나와 1-1로 비겨 본선 직행에 불안감을 떨쳐 내지 못했다. 아일랜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더블린에서 열린 홈앤드어웨이의 2002월드컵축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시종 우세한 경기 속에 이언 하트와 로비 키언의 연속골로이란을 2-0으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알리 카리미의 날카로운 슛을 골키퍼 샤이 기븐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아일랜드는 전반 43분 하트가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뽑아낸 뒤 후반 5분 키언이 20m짜리왼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넣어 승부를 갈랐다. 아일랜드는 이날 완승 덕택에 느긋한 입장에서 16일 테헤란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치르게 됐다. 벨기에도 홈경기에서 전반 28분 게르트 베르헤옌의 선취골을 끝까지 지켜 체코를 1-0으로 물리쳤고 터키도 빈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후반 16분 오칸 부루크의 결승골로 오스트리아를 1-0으로 제압했다. 또 슬로베니아도 전반 24분 선취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42분 밀레 아시모브와 후반 25분 밀란 오스테르치의 연속골로 루마니아에 2-1로 역전승했다. 한편 우세가 예상됐던 독일은 전반 18분 헤나디 주보프에게 선취골을 내주며 고전하다 31분 미하엘 발락의 기습적인 슛으로 동점을 만들어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아일랜드-이란전을 제외한 2차전은 장소를 맞바꿔 15일 재개된다. (런던 AP=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