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호주에서 유고로 국적을 바꾼 여자테니스 스타 옐레나 도키치(18)가 내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않는다. 세계랭킹 8위 도키치는 내년 1월 멜버른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에 참가하는 대신 베오그라드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10일(한국시간) 외신들이 전했다. 도키치는 불참 이유가 "너무 멀어서"라고 밝혔지만 사실은 지난해 호주오픈 당시 여론이 자신의 아버지를 정신 병자 취급한 데 대한 감정의 앙금이 아직 사라지지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7년전 조국 유고를 버렸던 도키치는 이러한 호주측의 태도에 격분, "다시는 호주선수로 뛰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지난해 11월 유고 국적을 재취득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