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축구전용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이 10일 문을 연다. 서울시는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식을 10일 오후 5시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경기장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시가 지난 98년 10월 착공, 1천944억여원을 들여 3년여만에 건설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은 21만6천712㎡(6만5천555평) 부지에 건축 연면적 15만5천674㎡(4만7천91평), 수용인원 6만4천677명 규모의 아시아 최대 축구전용구장이다. 경기장 지붕을 황포돛단배와 방패연을 본떠 설계했으며, 가로 25.1m 세로 9.2m의 초대형 디지털 전광판 2기와 지붕에 설치된 대형 스피커 108개를 비롯한 첨단음향설비, 268개의 조명시설, 폐쇄회로TV 같은 보안 및 방재안전시스템 등을 갖추고있다. 이날 개장식에서는 특수조명과 효과음향을 곁들인 영상쇼와 퍼포먼스, 대형 방패연쇼, 오색풍선 릴레이, 대합창 등 기념행사가 벌어지며 기념식은 대회사, 축사, 프랑스 파리 등 6개 주요도시 시장의 축하 영상메시지 등으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오후2시부터 경기장 3층 데크를 비롯해 곳곳에서는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각종 행사가 펼쳐지며, 개장식 직후인 오후 7시부터는 한국 대표팀과 크로아티아 대표팀간 친선경기도 열린다. 이를 위해 시는 이날 정오부터 자정까지 경기장 서쪽 증산로에서 경기장앞 난지도길에 대해 노선버스를 제외한 전 차량의 교통을 통제, 이들 도로로 향하는 차량을양화로나 성산로, 수색로 등으로 우회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지하철 운행시간을 평소 6∼9분에서 3∼5분 간격으로 단축하는 한편, 공덕.신촌.홍대입구 등 지하철역으로 이어지거나 시청.광화문, 합정, 수색 방면으로 가는시내버스 15개 노선 386대를 추가로 투입, 운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개장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관람객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후5시 이전 입장하고, 추운 날씨에도 대비해 줄 것" 등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