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 남미예선에서 에콰도르가 사상 첫 본선 진출의 감격을 안았다. 또 파라과이도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삼바축구의 대명사 브라질은 약체 볼리비아에 3대1로 무릎을 꿇으며 '동네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에콰도르는 8일(이하 한국시간) 수도 키토에서 열린 월드컵축구 남미지역예선에서 우루과이와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30을 확보한 에콰도르는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파라과이(승점 30)도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에콰도르와 파라과이가 나란히 본선에 오름으로써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나라는 모두 24개로 늘어났다. 콜롬비아는 보고타에서 열린 칠레와의 홈경기에서 3대1로 낙승했다. 최하위 칠레는 거친 플레이로 일관하다 4명이 퇴장당해 7명으로 경기를 마치는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경기로 승점 26의 우루과이는 선두 아르헨티나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이겨야 호주와 홈앤드어웨이로 겨루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편 브라질은 볼리비아에 덜미를 잡혀 4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비록 남은 한 경기에서 약체 베네수엘라와 맞붙고 승점 1점 차인 우루과이는 선두 아르헨티나와 격돌할 예정이어서 현재 4위인 브라질의 본선 진출이 예상되나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