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 센터링의 정확도를 높여라.'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세네갈과 평가전을 갖는 한국축구대표팀의 공격 루트는 좌우 날개에서 올라오는 정확한 센터링을 직접 상대 골네트에 꽂아 넣는 것으로 결정됐다.

지난 6일 미사리구장에서의 훈련은 왼쪽의 이천수와 오른쪽의 최태욱이 측면을 돌파한 뒤 볼을 올리고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이 발리슛을 날리는데 집중됐고 7일 전주로 이동해서도 이같은 훈련은 계속됐다.

이날 최태욱이 수능시험을 보느라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이 자리를 현영민이 꿰차고 센터링을 날렸다.

골을 결정짓는 역할은 이동국의 몫이지만 심재원, 이을용 등 2선에서 침투해 들어가는 수비수와 미드필더들이 함께 움직여 상대 수비를 교란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같은 작전은 대표팀을 맡은 지 11개월째인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선수들의 특성에 대한 감을 잡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빠른 스피드를 갖춘 한국의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은 그동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중앙과 좌우를 오가며 공격루트를 찾았지만 이렇다할 소득을 올리지 못한 것이 사실.

그러나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는 왼쪽, 오른쪽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천수와 최태욱이 대표팀의 날개로 자리를 굳힌 인상이다.

다만 이들의 돌파가 상대 수비에 막힐 때 2선 또는 3선에서 침투해 들어가는 역할을 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왼쪽 미드필더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김태영은 수비에서 제 몫을 다해주지만 오버래핑 능력이 떨어지고 오른쪽 미드필더 이을용은 국내 리그에서 주로 왼쪽을 맡았기 때문에 포지션에 빨리 적응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가 세네갈과 크로아티아 등 세계강호와 맞서 이번에야말로 제 색깔을 드러낼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전주=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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