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격 농구의 진수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서울 SK를 일방적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LG는 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슈퍼 루키' 송영진(25점)과 에릭 이버츠(22점), 말릭 에반스(18점), 조성원(20점) 등 주력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115-96으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나란히 2연승을 달리다 3연승 길목에서 격돌한 서울 SK에게 시즌첫 패배를 안기며 값진 3연승을 수확했다. 화끈한 공격농구로 지난해 준우승의 돌풍을 일으킨 LG는 이날 더욱 강력해진 공격력을 선보이며 서울 SK의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장기인 속공은 한결 빨라지고 3점슛도 폭발력을 더한데다 송영진과 에반스의 가세로 높이까지 높아진 것. 1쿼터 종반 조성원의 3점슛 한방으로 20-18, 첫 리드를 잡은 LG는 2분여를 남기고 이버츠의 연속 득점과 송영진의 야투, 조성원의 자유투에 이어 이버츠의 골밑슛에 이은 바스켓 카운트 등을 묶어 30-22로 앞섰다. 서울 SK는 2쿼터 들어 서장훈과 하니발, 조상현이 부지런히 추격전을 펼쳤지만LG는 에반스가 수비를 맡은 서장훈을 제치고 잇따라 골밑을 뚫어 66-52, 14점차로전반을 마쳤다. 한 단계 발전한 LG의 공격력이 진가가 발휘된 것은 3쿼터. 속공과 골밑 공략 능력을 두루 과시한 송영진과 이버츠가 각각 2개의 3점슛을꽂아넣는 등 모두 6개의 3점포로 SK의 얼을 뺐다. 특히 SK가 하니발의 연속골을 앞세워 78-67로 추격의 실마리를 잡는듯하자 이버츠, 조성원, 송영진이 연속 3발의 3점슛을 터뜨려 순식간에 20점차로 달아났다. LG는 4쿼터 들어 101-77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이버츠, 조성원, 에반스, 송영진등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마저 보였다. 서울 SK는 서장훈(19점. 6리바운드)이 외곽을 맴돌며 리바운드 싸움에 가세하지못하고 테런스 무어(11점. 10리바운드)는 LG의 빠른 공수전환을 감당하지 못해 무너졌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