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신인 전형수(23)가 여수 코리아텐더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코리아텐더에 지명된 전형수가 시즌 개막경기부터깜짝 슛으로 이변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팀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고려대 재학시절부터 재치있는 가드로 기대를 모았던 전형수는 시즌 개막전인 3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19점을 넣어 팀의 첫승을 이끌었다. 가능성을 확인받은 전형수는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4일 창원 LG전에서도 17점에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6일 울산 모비스전에서도 15점을 넣어 팀 승리에 기여했다. 만년 하위권이었던 팀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신인 드래프트 전체 1,3순위인 송영진(LG), 김승현(대구 동양)과의 신인왕 경쟁에 시즌 초반부터 불을 댕긴 것이다. 코리아텐더의 이변 돌풍에는 용병 듀오인 마이클 매덕스와 칼 보이드의 힘이 크지만 전형수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전형수는 팀 선배인 정락영과 함께 뛸때면 포인트가드가 돼 빠른 발로 상대 수비벽을 허물며 매덕스와 보이드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 주고 혼자 뛸때면 슈팅가드로 변신해 매덕스, 보이드와 함께 호흡을 맞춰 득점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전형수는 한국 농구 최고의 가드로 군림하고 있는 주희정(삼성), 강동희(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상당히 고무돼 있다. 경기 운영면에서는 노련한 선배들에게 뒤지겠지만 스피드, 슛감각, 패기로 이들을 따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진효준 코리아텐더 감독도 전형수에 대해 "슛 감각이 좋고 볼배급 센스가 뛰어나다"며 기대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전형수는 "신인왕 보다는 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우선"이라며 데뷔 첫해의목표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